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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ynamic K Feb 25. 2018

붕어빵 라오스#7

만국공통어

구글은 못해도 전세계 사내놈의시키들은 번역가능한게 있는 듯. 방비엥에서 루앙프라방으로 가는 6시간짜리 봉고차를 탓는데 이건 모 좋은풍경도 한두시간이지 완전 비포장 도로의 산길에 이미 허리는 우리할머니 저리가라에 무료함은  교장선생님 훈화막바지. 다 체념하고 이제 겨우 잠들려치면 꼭 한번씩 천장에 머리를 박으니 잘수가 있나 원. 4시간쯤 달렸을까  가스를 충전하려 잠시들른 산골 주유소에는  덩그러니 주유기하나 화장실 하나 그리고 매점 하나. 그래도 이게 어디야 감사하며 허리피는데 저기 언덕에 축구하는 동네청년들이 딱 눈에 띄는거지. 자고로 남자는 여자친구와의 약속은 놓쳐도 축구는 놓치지 않는법. 같이 봉고차를 타고 가던 영국놈 하나 네덜란드놈 하나 그이름도 찬란한 브라질놈하나 그리고 빨리가자던 기사아저씨에게 자랑스런 대한건아가 눈짓으로 축구골대를 가리키며 섹시하게 한마디 "Let's go" 다들 미쳤다고 웃었지만 결국 사장님께 혼날각오 하고 비장하게 걸어오는 기사아저씨까지 우리 다섯은 동네청년들에게 다짜고짜 뛰어가 "Hey, pass" 그렇게 30분을 신나게 땀흘리다 내려와, 같은차에 타고가던 한국인어머님이 쏘신 환타한잔 때리는데 "나 여기 왤케좋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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