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Dynamic K Mar 01. 2018

상상이 현실이 되는,아이슬란드#3

짝사랑

여행이라는게 참 우리 고딩때 짝사랑 같은듯. 그냥 지나가다 혹은 별 생각없이 둘러보다 내 시선을 확 잡아끄는 그 어떤 사진 하나. 처음에는 이쁜곳이 세상엔 참 많구나 라며 지나치다 다시 비슷한 장면을 마주하면 "어?" 잠시멈추어 다시 보게되고. 어느새 사진속 그곳은 마음속 그곳으로 바뀌어 시도때도없이 생각나고, 또 생각이 한번 나기시작하면 옛날 학창시절 미니홈피 신상털기하듯 여기저기 이쁜사진 없나 요즘 거긴 어떤가 뒤지다 보면 어느새 잠은다잣네 제길.이렇게 몇년 동안 한번이라도 마주치길 바라고 또 만나면 표현할 말들을 많이 생각했지만 막상 내 눈앞에 그게 나타난 이 순간엔 그냥 "개쩐다". 그렇게 보고싶었던 선명한 오로라가 이제 집에 돌아가는 마지막 저녁에 나타나준 순간의 떨림과 기쁨을 이렇게 무식하게밖에 표현못하는 나를 한심하게 생각하는 순간,  갑자기 떠오른 예전 허세좀 떨려고 재미도 없는데 억지로 읽었던 어린왕자에 나왔던 섹시한 한마디 "너의 장미꽃이 그토록 소중한 이유는 그 꽃을 위해 공들인 시간 때문이야"

매거진의 이전글 상상이 현실이 되는,아이슬란드#2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