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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ynamic K Sep 18. 2020

딤섬

마음에 점을 찍다.

부루마블의 첫번째 도시, 타이페이.

역시 타이페이하면 딤섬이 아닐까.
딤섬[點心]을 한자 그대로 풀어보면 '마음에 점을찍다'. 대만이 내게 참 그랫다. 여기저기 걷다보면 툭툭 나오는 매력넘치는 골목들과 매일같이 소자유라는 카페에 들러 마셨던 카푸치노, 한끼를 배불리 먹기가 너무 아까웠던 길거리의 음식들과 빈티지 느낌 물씬나는 옛 중국의 마을들 그리고 어딜가든 웃으며 맞아주던 대만 사람들의 친절함이 다 내맘에 큰 점으로 남은 듯.

항상 여유롭게 그리고 느긋하게 다니며 지금만나는 순간들과 사람들을 양껏 누리는 여행을 해오다 참 오랜만에 시간에 쫒겨 세수를 재촉할 만큼 볼것도 먹을것도 그리고 느낄것도 많았던 이곳.

오랜만에 시골 결혼식 부페에 가서 이것저것 먹고싶은게 많아 접시 한가득 담아 허겁지겁 먹고 어느새 다시 한그릇 받아와 꾸역꾸역 밀어넣고는 돌아가는 버스에 앉아 배불러죽겠다며 투덜대는 딱 그모습처럼, 정신없이 눈에 그리고 마음에 담아온 딤섬을 비행기에 앉아 눈을 감고 소화시키는 지금 참 "마음이 부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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