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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ynamic K Sep 21. 2020

맘스터치

마음에 닿다.

두리번 거리다 마음을 탁.
맛있는 향에 끌려 먹거리들에 입을 뺏겼다가 여기저기 널려있는 신기한 수공예품들에 눈을 뺏겼다가 어디선가 풍겨오는 진한 사람냄새에 맘을 확.
중국이라 조금은 지저분하고 많이 왁자지껄한 야시장을 예상했지만 둔황의 야시장은 "와...여기 중국맞아?". 세계 여행을 다니며 들럿던 그 어떤 야시장보다 깔끔하고 상인들은 매력이 넘치고 사람들은 매너가 가득하다. 동서양의 문물과 사람들이 만나던 실크로드의 중심이라 그런지 참 신기한것도 이쁜것도 가득했던 이곳. 화려하지만 차분하게 설레는 뉴욕의 겨울처럼, 딱 좋게 올라오는 둔황의 야시장.
요기조기  두리번 거리다 건포도를 파는 아저씨와 눈한번 마주치고는 나도 모르게  어느새 "아저씨, 건포도 좀만 주세요". 평소엔 떡에박힌 것도 빼고 먹던 놈이 왠지모를 이 아저씨의 진한 사람냄새에 홀려 돈주고 건포도를 사고있다. 나는 안되는 중국말로 아저씨 인상이 그렇게 좋다고~ 좋다고, 아저씨는 그런 내 칭찬에 기분이 좋다고~좋다고 . 서로 모가 그리 좋은지 이말 저말 이웃음 저웃음 양껏 짓다가 아저씨가 말도안되게 듬뿍 채워주신 건포도 봉지 하나 들고 야시장을 돌아다니는 지금 "나 왜이렇게 기분이 좋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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