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과 사랑 그리고 모두가 함께였던 영화
사랑한다고 말해. 이기든 지든 상관없어.
그리스의 시원한 바다와 함께 신나는 음악과 춤으로 우리를 들썩이게 했던 <맘마미아!>가 뜨거운 여름, 다시 찾아왔다. 1편에서는 소피의 결혼식을 앞두고 자신의 진짜 아빠를 찾는 과정 속에서 꿈과 사랑에 대해서 이야기했다면 2편에서는 도나의 젊은 시절을 회상하며 엄마가 되어가는 소피의 성장을 그려나간다. 뮤지컬 영화인 만큼 1편의 메인 테마곡인 'Mamma Mia'와 'Dancing Queen' 등의 노래뿐만 아니라 새로운 아바의 노래들도 만나 볼 수 있어 가히 이전 작의 감동과 신선함의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고 볼 수 있다. 특히 도나의 젊은 시절을 연기하는 새로운 배우들 뿐만 아니라 1편에 등장했던 모든 출연진들이 다시 한 데 모였기 때문에 이를 보는 것만으로도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추억으로 기억될 것이다.
<맘마미아>는 우리네 삶의 전부를 담고 있다. 힘든 순간을 함께 해주는 타냐와 로지와 같은 친구들의 우정이 있었다. 설렘으로 시작해 이별로 끝맺었던, 허나 그대로 인해 더 넓은 세상을 배웠던 사랑이 있었다.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지만 그 시작이 순탄치 않았던 도나와 소피의 성장이 있었다. 잊었다고 생각했던 사람을 운명처럼 다시 만나게 되는 인연도 있었다. 그리고 다른 무엇보다도 슬픔과 기쁨의 순간을 함께 해주는 소중한 사람들이 있었다. 어쩌면 어떤 어려움도 쉽고 즐겁게 마무리되는 이야기 전개에 쉽게 공감하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가끔은 복잡하게 생각할 게 뭐가 있나. 사랑을 위해선 목숨도 바칠 수 있고, 떠나버린 연인에 대한 미움도 잊고 다시 뜨겁게 사랑하며, 그때로 돌아가서도 똑같은 선택을 하리라는 순수한 마음. 우리가 원하는 건 바로 앞에 있는데 가끔은 너무 먼 곳을 바라보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우리를 불행하게 하는 건 이 소중한 순간들을 놓치고 마는 숱한 망설임이 아니었을까.
도나가 샘과 헤어진 후 말한다. 맘 속에 사랑이 없는데 어떻게 노래를 하냐고. 그때 친구들은 말한다. 그럼 그 감정을 노래하라고 말이다. 음악은 우리의 삶에 늘 가까이 있었다. 졸업을 하고서 자신만의 꿈을 꾸기 시작한 도나와 엄마가 되는 소피의 삶에서 그녀들의 이야기는 음악에서 음악으로 이어졌다. 새로운 시작은 누구나 두렵다. 하지만 <맘마미아>와 함께라면 신나는 음악과 춤으로 울고 웃으며 나의 걱정이나 고민거리는 잠시나마 잊고 마음에 따뜻한 위로가 찾아들 수 있을 것이다.
영화는 소피가 'Thank You For The Music'을 부르면서 시작한다. 노래에는 우리의 삶이 담겨있다. 그리고 음악은 어떤 고난과 역경도 헤쳐나가게 해 주는 힘(To help me cope with anything)이 있다.
그래서 우리가 음악을 사랑하는 게 아닌가.
그게 우리가 <맘마미아>를 좋아하는 이유가 아닐까.
평점: ★★★★☆ 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