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선택을 위한 환경 만들기
안녕?
2026년이 시작한지도 벌써 2주가 훌쩍 넘었어. 새해인사가 조금씩 어색해지는 시기가 되었지 ㅎㅎ
뉴욕사진을 보니 나도 또 가보고 싶다. 너가 여름과 겨울 2달씩 살아봤었는지 몰랐어! 나는 결혼식 때문에 동부지역에 갔다가 일부러 시간을 내서 이틀 정도 머물렀던 게 다야. 짧은 시간이었지만 나에게도 꽤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어. 커피가 아주 맛있었고, MoMA에서 처음으로 봤던 에드워드 호퍼 작품도 기억나. 길을 걸을 때면 <섹스 앤 더 시티> <클로져> <나홀로 집에> 속 풍경들을 불쑥 나오곤 했지. 아무리 99개의 단점이 있어도 1개의 장점 때문에 좋아하고 사랑할 수 밖에 없는 것들이 있지. 너에게는 뉴욕이 그런 곳이 아닐까? ㅎㅎ 나에겐 포틀랜드가 여전히 그런 곳이고.
접근동기와 회피동기에 대한 설명을 읽고 나니 나는 어떤 동기로 행동하는 사람일까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확실히 회피동기의 비율이 조금 더 큰 것 같아. 보상, 성취, 즐거움이 단기간 이루어지지 않으면 동기부여가 지속되기 힘든 성향이 있어. 그런 면에서 딱 생각해도 힘들 것 같은 일을 피하는 편이 쉬운 선택인 것 같아. 접근동기와 회피동기에 대해 찾다보니 김경일 교수님이 이 주제를 다루신 적이 있더라고. 접근동기는 장기적인 목표를 위해, 회피동기는 단기적인 목표를 위해 부여되는 게 맞다고 설명하셨는데,나는 전혀 반대로 하고 있었어 ㅋㅋㅋ
나도 하고 싶은 것, 좋아하는 것 같은 걸 꼽아야 할 때 영 뾰족하게 좁힐 수 없으면 늘 소거법을 애용해. 좋아하지 않는 것을 확실히 아는 것도 나는 참 중요한 과정같아. 특히 나처럼 어떤 그룹에 속해 있을때에 특별한 이견 없이 다들 하자는 대로 했으면 좋겠고, 어떻게든 갈등을 피하려는 성향을 가진 사람으로서는 안 좋아하는 걸 안할 수 있도록 나를 보호하는 작업이 필요하지. 좋아하지 않는 것을 내가 경험하지 않도록 미연에 방지하는 작업이야 말로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 나를 채우는 과정 아닐까. 그렇게 생각하면 너무 씁쓸해하지 않아도 좋을 것 같아!
행동 동기에 대해 찬찬히 생각해보며 나란 사람이 어떤 상황과 이유를 가지고 움직이게 되는지 새삼 돌아보게 되었어. 어디선가 “자신이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도 자기관리에 포함된다”고 했던 것도 떠오르네. 늘 자신을 시험해야하는 상황에 놓이지 않도록 우리의 행동동기 성향을 한번씩 파악해보면 뭔가 헤매고 있다는 기분이 들 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네 :)
이런 저런 변명거리로 늦어진 나의 답장에 대해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올리며 이만 줄이도록 할게.
건강하게, 좋은 것을 많이 남기는 하루 하루 만들며 지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