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개인적인 영화 리뷰
치열하게 싸웠던. 가장 많은 병사의 목숨을 앗아갔던. 이순신 장군의 마지막 전투.
노량해전.
그 장면을 눌러 담은 영화 '노량 : 죽음의 바다'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수많은 씬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씬은 뭘까?
단 한 가지만 선택한다면 마지막 전투 중 이순신 장군의 북 치는 씬을 꼽고 싶다.
두근거리는 북소리가 아직도 심장을 치기 때문이다.
그 장면에서 무얼 느꼈을까?
리더십과 리더에 대해 말하고 싶다.
몸이 성치 않은 상황에서 최선의 행동을 고민하고 실행했던 이순신 장군.
현대 삶에 현장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찾으려는 리더들.
묘하게 닮아있다.
전투를 지휘하는 장군이 칼 대신 북채를 들었다는 건 포기가 아니라 과감한 투쟁과 기세였으리라.
항상 국민을 사랑했던 이순신 장군은 항상 전쟁 시 자신의 공보다 국민들을 생각했다고 한다.
그분은 전쟁 후 적의 배 1-2척은 꼭 남겨두었다. 배가 모두 불타 왜적이 육지로 침입하면 백성이 타격을 입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전공을 세우기 위함이 아니라 대의를 위해 사욕을 내려놓는 애민정신의 장군이었다.
그런 이순신 장군의 북 치는 모습은 전쟁의 사기를 올리는 소리이자 동시에 백성을 향한 사랑의 외침이었을지도.
가슴이 세로로 요동친다.
나는 비록 리더가 아니다.
향후의 나를 위해 다짐한다.
리더의 자리에 섰을 때 자리를 바라보는 것이 아닌 사람을 바라보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것을.
내 것을 채우기 위해 아등바등 노력하기보다 공동의 것, 대의를 위해 사랑의 속성을 가지는 것이 필요함을.
리더는 무작정 이끄는 사람이 아니라 덤덤히 자신이 죽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글을 마치며 영화의 제목을 다시 붙이고 싶다.
노량 : 사랑의 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