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꾸 생각이 난다.
생각나는 것은 괴로운 일이나
생각이 나지 않으면 그건 또 그것대로
서운한 일이다.
어쨌든 그래서 나는 자꾸 생각을 한다.
마치 나마저 생각하지 않으면
나와 너를 잇는 선이 지워지기라도 하듯이
생각을 붙든다.
물론 가끔은 다 지워져 버리길
바라지 않은 것도 아니다.
눈 감았다 뜨면 모두 없던 일처럼.
그러나 막상 눈 깜빡임마다
흐려지는 기억에는 우습게도
더럭
겁이 난다.
그래서 자꾸 생각이 난다.
아니 자꾸 생각을 한다.
덮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