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엔 제가 너무나 존경하는 스승, 나의 허 샘께서 처음 선보이는 켈리 작품이 전시되었답니다.
중3 담임이셨던 <나의 허 샘>을 빼놓고 내 인생을 이야기할 수 없다. 한 참 엇나갈 뻔했던 사춘기의 나에게 선생님은 용기와 자신감을 불어 주셨고 사는 내내 큰 영향력과 가르침을 주신 고마운 분이다. 내 결혼식에도 와주시고 힘들었던 육아 시기엔 카스에 댓글로 토닥여 주셨다. 지금은 카톡과 페이스북으로 자주 찾아뵙는다.
학생과 가까운 곳에서 늘 함께하고 소통하셨던 친구 같은 분. 긍정적인 에너지로 모든 일에 열정을 쏟으시는 분.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을 아하! 하고 믿게 해 주신 분. 퇴직 후 선생님, 아내, 엄마란 이름은 허경숙이란 이름의 한 여자, 한 사람으로서 여행, 환경, 봉사, 공연, 미술, 악기, 서예, 캘리 등 하루하루를 더 바쁘고 정열적으로 보내신다.
그런 나의 허 샘이 작년 봄, 많이 편찮으셨다. 다행히 쾌차하셔서 첫 전시회 작품 감상할 수 있는 기쁨을 주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