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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생각 한 토막

솔직히, 잘 모르겠는 때가 있다.

by 이글로

'없다'라는 현재보다

없는 걸 어디서부터 어떻게 채워야 할지,

그 가깝지만 깜깜한 미래가 더 무겁다.


나에게 없는 것들.

누군가는 넉넉히 가진 것들.

고작 그것 때문에 재단돼 버리는 삶의 가치.

정말 서글픈 건,

채우기 싫어 채우지 않은 게 아니라는 것.

하지만 그걸 이해해주지 않는다는 것.


이런 생각을 하고,

이런 글을 쓰고,

그럼으로써 살아있다 느낄 때도 분명 있긴 하지만……

그 덕분에 살아가고 있다는 생각도 들긴 하지만……


그래도 솔직히,

잘 모르겠다 싶은 때가 종종 찾아온다.



이게 다 뭔지.

이게 다 무슨 소용인지.



상단 이미지 출처 : http://masteroneself.com/desper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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