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한 것들과의 헤어짐, 그리고 새로운 익숙함이 될 시작에 관하여
거짓말 같은 시간이예요.
당신이 없는 하루는 정말 낯설죠.
애써 잊은 척 잠을 청해 보지만
감은 두 눈엔 그대가 보여요.
거짓말이죠. 이렇게 끝났다는 게.
그대 없이는 원래의 내가 아니죠.
모두 달라요. 아주 작은 습관까지도.
너무 힘든 건 나 혼자겠죠.
익숙한 것과의 이별 때문에...
멍하니 바라보던 너의 눈빛,
슬픈 너의 미소까지 모두 기억해요.
모르게 손에 드는 전화기에
나도 몰래 너의 번홀 누르죠.
믿을 수 없죠. 이렇게 끝났다는 게.
그대가 없는 세상은 너무 힘들죠.
달라졌어요. 나의 모든 마음까지도.
익숙치 않은 이별 때문에...
아무것도 난 할 수 없어요.
익숙한 것과의 이별 때문에...
- KCM, <익숙한 것과의 이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