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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와 배는 타협하기로 서명했다

feat 커피

by Emile

머리가 배에게

"그렇게 인내심이 없어서

어떻게 하겠냐"고 타박을 한다

꼬르륵 소리를 들은 게 분명하다

배도 머리에게 지지 않고

"아까 정신줄 놓고 머리가 떨어질라

깜박 존 것 다 안다"고 응수한다

머리를 써서 배가 고픈 건지

배가 고파 머리가 안 도는 건지

알 수 없지만

머리도 내 머리

배도 내 배

너무 싸우지덜 말고

머리와 배는 우선 커피 한잔 선에서

서로 타협하기로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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