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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mile Aug 24. 2024

비가 시고 비가 그림이고

feat 소낙비

날 더운 오후

시원한 소낙비 내려주니

어찌 시 한수 그리지 아니하랴


가 시, 시가 비니

타다닥 저 운율

곧은 저 필체

어찌 비 앞에

 읊겠다 자랑하랴


비가 그림, 그림이 비니

아른거린 물방울

고운 저 실루엣

어찌 비 앞에

그림 그리겠다 장담하랴


넋 놓고 비를 읽고

멍 하니 비를 보니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우산 활짝 펼쳐

우산위에 써달라

우산 그려달라

부탁할 일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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