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 두어라
흐린날은 흐리게
그대로 두어라
그러다 더 흐려지면
눈물이 빗물되어 흐르고
그러다 맑아지면
언제 그랬냐는 듯
환한 웃음 비추겠지
날씨를 바꿀수도
구름을 밀어낼수도
하늘을 닦을수도
없는 일이니
커피를 쏟아부어도
흐린날은 희미하게
잊히게 두어라
브런치에 길들여지지 않는 내 마음대로 작가, 시문학계의 뱅크시, 브런치계의 사파, 마약글 제조합니다. 멤버십료는 햇살에게, 비에게, 바람에게 대신 주세요. 글은 공기와 같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