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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웃게 만드는 남자(여자)

by Emile

자기자신은 웃지도 않으면서 여자를 웃음 터지게 만들고 있는 남자를 보면서 무엇이 그리 웃게 만든지는 모르겠지만 분명 웃음을 만들어 내는 매력 포인트가 있을 것이란 생각을 하면서 지나간다. 나이가 적으면 사소한 것에도 잘 웃지만 나이가 들면 웬만한 것에도 잘 웃지 않고, 더군다나 결혼은 이제 다른 사람은 물론 서로에게도 더 이상 웃음 같은 것은 잘 보이지 않겠다는 서약과 같은지 웃음은 더 빠르게 소멸한다. 그러다 가끔 잃었던 웃음을 다시 회복하는 때가 있는데 어떤 이유로든 잠시 떨어져 있을 때이다. 그것이 아니라면 새롭게 웃게 만드는 누군가를 떠올리거나 이야기하고 있을 때도 그렇다. 나도 모르게 지금 웃고 있다면 그 원인이 누구 때문인지 진지하게 생각해 볼 이유가 있다. 그리고 누군가의 얼굴에 웃음이 사라졌다면 웃음 살소마(殺笑魔)를 찾아내서 체포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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