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돼서 털이 엉성한 곰인형을 보고 있노라니 사람뿐만 아니라 곰인형도 늙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뽀송뽀송 하고 멀끔한 새 곰인형보다 세월을 함께한 빛바랜 헌 곰인형이 훨씬 더 애착이 가는 것처럼, 새것이 아니라 오래되었더라도 언제나 그 자리에서 변함없는 미소로 편안히 화답해 주는 오랜 곰인형 처럼 늙어가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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