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날씨
어제까진 엄청 추우면서도 하늘은 맑은 날이었는데
오늘은 추위는 누그러들었지만 눈부신 햇살이 비추질 않네요.
"완벽한 날씨란 없는 것일까?"라는 생각이 문득 드네요.
햇살이 빛나는 추위와, 흐린 포근함이라니요.
좋기만 한 혹은 나쁘기만 한 날씨는 없지요.
추웠다 더웠다 그렇게 변화무쌍한,
갑자기 "삶이란 날씨 같잖아!"라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의 삶도 완벽한 날은 없으니까요.
맑았다 흐렸다 추웠다 더웠다 하루라도 같은 날이 없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가야 하는 것이 또한 삶이지요.
추우면 추운 데로 더우면 더운 데로,
불평한다 해도 날씨는 변하지는 않아요.
완벽한 날씨처럼 완벽한 삶이란 없는 것인가 봅니다.
비가 오는 날에는 다만 비를 피하거나 또는 우산을 준비하거나 할 수 있을 뿐이지요.
아무리 용기 있게 맞선다 해도 태풍에는 날아갈 뿐입니다.
맑은 날은 그만 멈추고 나가서 햇살에 몸을 맡겨야 할 필요도 있지요.
그러나 너무 과하면 햇살에도 독이 있는 법입니다.
지금은 삶의 어떤 계절을 살고 있는 걸까요? 그리고 삶의 어떤 날씨를요?
봄이나 여름 혹은 가을이기도 하지만, 지금처럼 겨울을 맞고 있을 수도 있겠네요.
그러면 당연히 춥겠지만, 그래서 따뜻한 것들에 몸을 잠시 기대고 있으면,
다시 거짓말처럼 봄이 온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흐린 삶도 계속되진 않고 맑은 삶으로 반복된 다는 것이지요.
왜냐하면 삶은 결국 날씨이기 때문이지요.
결코 완벽하지 않은, 하루도 같지 않은 날씨 말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