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하나만 다 쓰고 커피를 마시기로 합니다.
"화장실 들어갈 때 다르고 나올 때 다라다"라고 하는 말이 틀린 말이 아닌 게
"커피를 마시고 글을 써야지"라고 하면
커피만 쏙 다 먹고, 커피가 떨어지면 글을 쓰기 귀찮아지더라고요.
그래서 '하루 종일 비가 내리는 날'
축축 늘어지는 몸과 마음에 동기부여를 위해서
커피를 나중에 마시기로 한 것이지요.
지금 약간 조급하긴 하지만
그래도 집중력이 생겨 납니다.
"기다렷!" 음성에 마치 먹이를 기다리는 강아지 마냥
엔도르핀이 점점 솟아나는 듯 하지요.
글 하나 다 쓰고
마시는
커피는 얼마나 달콤할까요?
"뭐 화장실 나올 때의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