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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세시에 쓰는 시

feat 별

by Emile


새벽 세시에 쓰는 시는

자다가 일어나 쓰는

배터리가 방전돼 깜박 꺼졌다가,

충전이 완료됐다고 다시 켜지는 휴대폰


새벽 세시에 쓰는 시는

다시 잠들기 어려워 쓰는 시

배에서 꼬르륵 거리다가,

배고픔을 채울 수 없어 만드는 야식


새벽 세시에 쓰는 시는

잠들지 못한 이를 위해 쓰는 시

깜박이는 별눈 서로 바라보다,

눈맞아 짝지어 주기 위한 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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