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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mile Oct 31. 2022

나무는 말이 없고 마지막 하늘은 조금 빨리 어두워졌다

나무는 말이 없다.

다만 나뭇잎한 잎 두 잎씩 떨구고 있었다.

떨어진 낙엽들은 너무 노랗게  웃고 있어서

차마 밟고 지나갈 수가 없었다.

바람도 오늘은 낙엽들에게 차갑게 굴지 않을 모양인가 보다.

그렇게 시월의 마지막 하늘은

조금 빨리 어두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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