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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mile Nov 13. 2022

글이 밥이라면 시는 떡이다

그러면 빵은?

글짓는 일이 매일 짓는 일이라

시를 쓰는 일은 어쩌다 떡을 찌는 일과 같다.


반죽을 잘해야 떡이 쫄깃한 것처럼

글을 꼭꼭 눌러서 반죽이 잘 돼야 시가 찰지다.


요즘은 빵을 먹어 떡을 잘 안먹는 것처럼

시를 잘 읽지 않는다고 하지만,


빵으로 쓰는 시는

떡으로 쓰는 시만큼 쫀득함은 맛보기 힘들다.


떡의 쫄깃함 빠지면 헤어나지 못하는 것처럼

시의 쫄깃함에 빠져도 그렇다.


떡은 잘 안먹는다 해도 떡볶이는 다들 좋아한다

그래서 시도 맵고 달게 볶아서 떡볶이 같은 시를 가끔 쓴다.


쫄깃한 떡 이야기를 했더니

시를 써야 하는 먹고 싶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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