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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가는 길

by Emile

병원 가는 길 늘 겁나는

저울 위에 올려져

몸의 심판을 기다리지

그러나 좋은 판결을 받기보다는

그렇지 못할 경우가 많을 나이


병원 가는 길 늘 인산인해 피난길

전쟁이 난 것도 아닌데

여기저기 부상당한 피난민

서로 등을 기대고

폭격이 지나가길 기다리지


병원에서 오는 길은 신나는 길

값비싼 심판이었지만

아직 괜찮은 사람이라네

그 한마디 죄 사함 받고

다시 사랑이라도 할 수 있을것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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