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 백예린
어차피 썩어질 몸
점점 구겨지고 거칠어지는 종이
몸은 그저 고운선 매끄러운
백자여야 한다고 여겼는데
용 문양 호랑이 음각
꽃 날고 나비 피는
이제 분청사기도 괜찮을것 같다
썼다 지웠다
도대체 어느새 시를 쓸것이여?
몸에 그림 그리고
맹세도 새기는데
쓸때는 과감히
나 이런 사람이여!
용 날고 호랑이 피는
꽃 문양 나비 음각
마음에 지워지지 않는
타투 새기는
시
브런치에 길들여지지 않는 내 마음대로 작가, 시문학계의 뱅크시, 브런치계의 사파, 마약글 제조합니다. 멤버십료는 햇살에게, 비에게, 바람에게 대신 주세요. 글은 공기와 같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