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를 보았을 때 "오펜하이머는 우리나라 독립의 진정한 아버지구나!"라는 생각이 장렬하는 원자폭탄의 열기와 함께 물밀듯 밀려왔습니다. 조국의 해방은 결국 오펜하이머가 만든 원자폭탄이 일본에 투하된 바로 다음에야 맞을 수 있었으니까요. "그(오펜하이머)야말로 우리나라의 '국부'다!"라는 지금껏 깨닫지 못했던 전율이 느껴지며 그가 한국사람처럼 여겨졌다고나 할까요?
최근 육사에서국군이 독립군을 공격하고 있는아이러니한논란과 관련하여홍범도 장군 흉상 대신 맥아더 장군으로 교체를 검토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맥아더 장군은 관우와 더불어 무속에서도 신령님으로 섬기고 있을 만큼 끗발이 대단한 인물이긴 하지요.그래서 이번에 맥아더 장군이 인천에 이어 육사에 까지 입성한다면 그의 신령함은 다시 한번 무속계를 강타할 것으로 보이긴 합니다.
그러나 이왕지사 미쿡 사람을 섬길 것이라면 맥도널드 맥가맥아더보다는 코카콜라핵코크융합오펜하이머를 강력 추천합니다!
왜냐하면 오펜하이머야 말로 조국을 해방시킨 건국의 아버지인 동시에 우리가 그토록 염원하는 최고의 무기, 원자폭탄의 아버지이기 때문입니다. 이만큼 육사에 걸맞은 강력하고 전쟁 억제력을 상징하는 인물이 있을까요?무려 핵 이란 말입니다. 핵!핵!
더군다나 이번 기회에 아군과 적군도 식별 못하고 독립군과 싸우고 있는 국군이 과학 국군, 과학 육사로 거듭날 수 있는 더할나위 없는좋은 계기가 될 것이지요. 그에 비해 맥아더는 무속의 힘이 더 강해질 뿐, 아무리 맥아더 신령님의 힘이 영험한들 무속의 힘에 조국의 국방을 맡길 수는 없으니까요.역시 현대전은 과학이지요!
아마 홍범도 장군도 오펜하이머라면 선뜻 자리를 양보해 주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왜냐하면 원자폭탄을 두방이나 보란듯이 떨어뜨려 그토록 염원하던 조국의 해방을 단숨에 이루어주신 분이니까요. 그리고 "난 이제 죽음이요 세계의 파괴자가 되었다"라고 멋있게 현판에 써서 걸어두면 북한도 오펜하이머의 이름에 벌벌 떨지 않을까요? 어서 별 다섯개 오펜하이머 장군으로 임명하고 꺼져가는 조국을 핵으로 수호해야 합니다. 벌써 무속계에도 맥아더에서 갈아타 오펜하이머 신령님을 추종하는 무당이 나오기 시작했다는 소식이 들리니 서둘러야한다고요. 오펜하이머 장군 만세!
참고로 요즘 '매카시즘'이란 말에 대한 검색이 많아 참고로 설명을 덧 붙입니다. 홍범도 장군도, 오펜하이머도 사실 매카시즘에 의한희생양이라 할 수 있지요.
매카시즘(McCarthyism)은 1950년부터 1954년까지 미국을 휩쓴 공산주의 혐의자 색출 열풍으로 대부분의 경우 공산주의자와 관련이 없었지만, 많은 사람들이 블랙리스트에 오르거나 직업을 잃었던 광적인 논란과 갈등을 의미합니다. 특히 미국에서는적색 공포(Red Scare)의시대로 소비에트 연방의 간첩과, 미국 내 기관에 대한 공산주의의 영향을 크게 두려워하던중 이를 악용하는 정치적 행위가 걷잡을 수 없이 증가하게됩나다.
원래 매카시즘이라는 말은 미국 상원 의원 조지프 매카시가 미국 공화당 당원집회에서 "미국 내에서 공산주의자들이 암약하고 있으며, 자신은 그 명단을 갖고 있다."라고 주장한 사건을 계기로 일어났고, 정적의 제거나애국심을 볼모로 비난을 선동하고 무분별하고 근거 없는 고발이난무하며 확대되었습니다.
특히 신문들이 사실여부와 관계없이 이를 헤드라인으로 담고, 대중이 동조하며 확대되었고, 존 에드거 후버가 이끄는 미국 연방수사국이 여러 반공 활동 명목으로 수사와 감시를 자행하는 등, 미국 사회 전반을 뒤흔든 광범위한 문화, 사회적 현상으로 수많은 논란과 갈등을 일으켰습니다.
이후 일부 공화당의원들의 양심선언을 통해 독재자의 방법으로 자유를 지켜서는 안된다고 선언하고 미국 연방대법원도 미헌법의 제정정신에 따라 국가안보보다는 사상과 표현의 자유를 중시하는 판결을 내리기 시작하며 완화되었으며, 특히 미국의 전설적인 언론인 에드워드 머로 기자가한 시사 프로그램에서 매카시의 주장이 거짓이라는 증거를 조목조목 밝히고,청문회를 통해 매카시가 주장한 문서가 육군에 전달된 사실이 없으며 기밀문서를 얻은 경위도 명확하게 설명되지 못하자 결국 FBI에서 매카시가 제출한 문서는 애초에 작성된 적이 없는 문서임을 밝히면서 매카시의 주장은 무력화되고이 마녀사냥에 가까운광풍은 사그라들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