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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빛이 바래가고 있음을 느낄때

by Emile


삶이 더 이상 빛나지 않는다고 느낄때

빛바랜 그림처럼 덧칠이라도 해야 하나

오래된 집처럼 도배라도 새로 해야 하나

식어 버린 음식처럼 다시 데워야 하나


샤방샤방 반짝이는

순간은 다시 오지 않을거야

하하호호 재잘데고

마냥 웃던 순간은 없을지도 몰라

초록초록 눈부시게

싱그러운 새잎 틔우기는 힘들겠지


오늘따라

빵은 푸석 커피는 쌉쌀

빛잃은 꽃잎 우수수 낙엽

마냥 흔들려 떨어질지라도


아름답게 물들어

반짝,

단풍 지을 수 있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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