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더 이상 빛나지 않는다고 느낄때
빛바랜 그림처럼 덧칠이라도 해야 하나
오래된 집처럼 도배라도 새로 해야 하나
식어 버린 음식처럼 다시 데워야 하나
샤방
샤방
반짝이는 순간은 다시 오지 않을거야
하하
호호
재잘거리며 마냥 웃던 순간은 없을지도 몰라
초록
초록
눈부시도록 싱그러운 새잎 틔우기는 힘들겠지
오늘따라 빵은 푸석하고
커피는 쌉쌀하네
이제 빛나는 꽃잎 아니라도
가을 바람에 우수수 떨어지는 낙엽 될지라도
아름답게 물들어
반짝,
단풍 지을 수 있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