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염은 멈추지 않는다
평일에도
휴일에도
심지어는 명절에도
대지를 뚫고 나오는
새싹
봄에도 가을에도
여름에도
심지어는 겨울에도
사계절 내내 푸르른
침엽수
땅에도
바다에도
심지어는 우주에도
지구를 침공하는
미확인비행물체
수염이 멈췄다
사랑에 한을 품어
오뉴월에 서리 내려
수염 얼어붙어
다시는 자라지 않았다는
여인의 전설
브런치에 길들여지지 않는 내 마음대로 작가, 시문학계의 뱅크시, 브런치계의 사파, 마약글 제조합니다. 멤버십료는 햇살에게, 비에게, 바람에게 대신 주세요. 글은 공기와 같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