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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쓸쓸한 마음에 적선해 주겠오?

by Emile

그대 내 쓸쓸한 마음에

적선해 주겠오?

돈이 아니어도 좋소

빛이 바랜 낙엽이나

햇살을 받아 따뜻해진 돌멩이

안부가 아니어도 괜찮소

그저 미소짓는 표정이나

기억이 날듯말듯 흥얼이는 노랫말


내 가을에 걸렸나보오

빛이 바랜 낙엽처럼

쓸쓸함이 온몸에 흐르고

미소가 그리워지는

무서운 병이라오

그대 내 쓸쓸한 마음에

적선하듯 한번

안아 주겠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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