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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은별송이 Nov 30. 2023

시>사춘기 바이러스

2021년에 썼던 동시를 11월 초에 손질했고, 지금 올립니다.



사춘기 바이러스


          

삐뽀삐뽀      


-백혈구 대원들은 출동하라. 주인의 몸속에 거대한 바이러스가 침투했다     


“엄마나 잘해! 나한테 신경 쓰지 말고.”     


-으악, 사춘기 바이러스다!

-피해야 합니다

-대원들이 너무 위험합니다

-우리 힘으론 물리칠 수 없습니다     


-효도 백혈구와 사랑 백혈구라면 가능하지 않겠나?

-두 대원은 지금 몹시 지친 상태입니다

-주인이 어릴 때부터 에너지를 지나치게 많이 소비한 탓입니다

-큰일이군. 누구 용감하게 나설 대원 없나?     


“밥 안 먹어!”     


쾅     


“방문은 왜 잠가!”

“내 맘이야!”     


-기회입니다! 주인이 방에 틀어박히면 홀로서기 백혈구가 힘을 쓸 수 있습니다

-홀로서기 백혈구 진입!

-주인을 위해 용감히 싸우겠습니다. 꼼짝 마라, 사춘기 바이러스!

-건투를 빈다. 나머지 대원은 모두 정신 바짝 차리고 대기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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