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와 단상 10]뽀로로처럼

안경 쓰고 친구 찾기

by 작은별송이

뽀로로처럼



안경 쓰고 학교에 갔더니 애들이 뽀로로 같다고 놀렸어. 이상하게 기분이 하나도 안 나빴어. 안경을 안 쓰고 다닐 땐 먼저 말 걸어 주는 애가 드물었거든.

솔직히 뽀로로가 부러웠어. 패티, 루피, 에디, 해리, 포비…… 이렇게 좋은 친구들이 많으니까. 크롱이라는 단짝, 아니 반려동물인가? 크크.


네모난 안경으로 바꿀까? 다시 벗고 다닐까?


에잇, 뽀로로를 닮으면 어때. 놀림을 당해도 외롭진 않잖아. 뽀로로처럼 웃으며 노래나 부르자.

“이야, 뽀로로다! 노는 게 제일 좋아. 친구들 모여라.”



sticker sticker

보습 학원에서 잠시 논술교사로 일했을 때 늘 생글생글 웃고 다니는 1학년 아이가 있었습니다. 부모가 이혼해서 이모와 살던 그 아이는 친구가 없었습니다. 웃음 속에 외로움이 살고 있는지 처음엔 몰랐습니다. 늦게 알아서, 정말 미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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