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Works 》 산다는 것은 ; 어쩌다

by 정오월


어쩌다 내가 지금 여기서 이렇게 살고 있을까.



12cm X 12cm

램스울 컬러 믹스 / 코바늘 짧은뜨기





지나온 길을 돌이켜봅니다.

어딘가 갈림길에서 다른 길로 갔어야 했나,

어디쯤에서는 돌아서야 했던 걸까.

몇 번을 되돌려도 이 길 밖에 없는 것 같은데

그렇다고 이 길이 맞는 것 같지도 않습니다.

그럭저럭 살다가 여기까지 온 것도 같고

최선을 다 했지만 여기밖에 못 온 것도 같네요.

이 정도면 괜찮다고 고개를 끄덕이다가

이게 다인가 싶어서 어깨가 축 처지기도 합니다.

열심히 살았으니 투정 좀 부려도 될 것 같은데

그만큼도 안 하고 사는 사람이 어디 있나 싶기도 하죠.

앞을 가로막은 사람 하나 없었지만

그렇다고 다 내 뜻대로 되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산다는 게 그렇더군요.


어쩌다 보니 나는 지금 여기서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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