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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it Art 은신처
16화
ArtWorks》 은신처
by
정오월
Aug 24. 2022
숨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집에 나 혼자 있는데도 그렇습니다.
내 몸에 꼭 맞는 작은 동굴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가로 10cm X 세로 9cm X 높이 8.5cm
램스울 / 코바늘 짧은뜨기
은신처가 필요합니다.
아무도 모르게 감춰놓았다가
가끔 꺼내 들어가서 꼼짝 않고 있으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아무것도 들리지 않고
아무도 나를 못 보고 아무도 내 소리를 들을 수 없도록.
그렇게 잠시 사라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나조차도 나를 알아채지
못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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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개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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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오월
직업
소설가
매일 커피를 마시고 거의 매일 뜨개질과 산책을 하며 가끔 사진을 찍고 글을 씁니다. 직장생활 20년차까지 평범하기 그지없이 살다가 낯선 곳에서 남은 삶의 길을 찾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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