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은 영춘의 온달산성으로 향했다.
영춘강계곡물은 햇빛을 받아 반짝였고, 발목을 스치는 풀잎 사이로 매미 소리가 끊임없이 흘렀다.
오래된 돌담이 나타나자 소녀가 걸음을 멈췄다.
“여기 전설 알지?
바보 온달이 죽어서 관이 꿈쩍도 안 하다가, 평강공주가 ‘그만 갑시다’ 하니까 스르륵 움직였대.”
소년은 눈을 동그랗게 뜨며 물었다.
“진짜야?”
“그럼~. 너도 그럼 바보 온달이야?
나중에 내가 손잡고 가면 되겠다?”
“뭐? 내가 무슨 바보야!”
둘은 깔깔 웃으며 성곽 위를 달렸다.
바람이 옷자락을 흔들었고, 웃음소리는 하늘로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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