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부 닭의저주] 150명의 여자

그는 말했다

by 마루

닭저주와 죽은 자들의 밤

150명의 여자


그는 말했다. “나는 2년 동안 150명의 여자를 만났다.”

그러나 사실, 그 남자는 단 한 명의 여자도 곁에 두지 못했다.

만남이라고 불린 것들은 모두 환영이었고, 그의 머릿속에서만 살아 움직이는 허상들이었다.


사람들은 그가 풍문 속에서 여자들을 줄 세우는 모습을 보았지만, 실제로 그의 옆에는 공허만이 있었다.

스님이 걸어놓은 닭저주는 그의 욕망을 ‘숫자’로만 집계하게 만들었고, 실체 없는 연애의 그림자를 쫓게 만들었다.


1부. 보이지 않는 남자


그는 언제부턴가 사람들의 눈에 잘 보이지 않았다.

거울 앞에서는 분명 자신이 존재했지만, 누군가와 마주하면 그들은 시선을 허공으로 흘려보냈다.


연인이라고 믿었던 여인에게 다가가 물었다.


“저희는 그때 함께 있었잖아요, 기억하시죠?”


그러나 그녀는 단호히 말했다. “무슨 말씀 하세요? 저는 당신을 본 적이 없는데요.”


그 순간 등골이 서늘해졌다. 분명 그녀를 안고 걸었는데, 그녀는 기억하지 못했다.

150명의 여자와의 만남은 전부 허상이었고, 그는 점점 존재의 자취를 잃어가고 있었다.


2부. 닭저주의 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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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사진가이자 감정기록자입니다. 사람들의 말보다 더 진한 침묵, 장면보다 더 오래 남는 감정을 기록하고 싶어서 카메라와 노트북를 늘 곁에 두고 살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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