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왜 거리에서 춤을 췄는가 –

이탈자의 도시와 법의 온도

by 마루

그는 왜 거리에서 춤을 췄는가 –

이탈자의 도시와 법의 온도

1. 도시는 그를 ‘이상한 사람’이라 불렀다


원주의료윈 도심 한복판에서, 옷을 벗고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춘 남자.원주시민들은

사람들은 경악했고, 경찰은 출동했다.

기사는 짧았다.

"스트레스가 많아 그랬다."

우리는 이 한 줄로 그를 지웠다.


하지만, 이건 단지 기이한 사건이 아니었다.

그는 사회의 궤도를 이탈한 누군가였다.

그리고 이탈의 방식이 극단적이었기에, 비로소 우리는 그를 ‘보게’ 된 것이다.

도시는, 보통 그전까지는 보지 않는다.


2. 작은 법적 조치, 그다음은 무엇인가


그에게는 공연음란 혐의가 적용되었다.

공공장소에서의 전라, 노래, 춤.

그건 법의 기준으로는 명백한 '위반'이다.

그러나 이 조치는 도시의 정서를 안정시키기 위한 처방일 뿐,

그의 삶을 이해하거나 복원하는 시도는 아니었다.


법은 때로 빠르고, 차갑다.

하지만 ‘이상기류’는 단속으로 사라지지 않는다.

그가 왜 그랬는지, 어떻게 그 선을 넘게 됐는지,

누군가는 그 질문을 붙잡아야 하지 않을까.


3. 이탈자라는 단어가 너무 쉬운 사회


그는 ‘이상한 사람’이 아니라,

‘버티다가 터진 사람’일 수 있다.

노숙자도 아니고, 범죄자도 아니었던 그는,

그저 너무 오래 쌓인 것들을 터트릴 곳이 없었던 누군가였을지도 모른다.


이 도시는 일탈에 민감하지만, 고장에 무감각하다.

우리는 무너지는 사람들을 너무 늦게 발견한다.

그들이 고요히 신호를 보낼 때는 보지 않고,

도시의 질서를 어지럽힐 때에야 비로소 개입한다.


4. 사회 환원이라는 어려운 말


작은 법적 조치로, 사람은 ‘처리’된다.

하지만 '복귀'는 준비되지 않았다.

그가 다시 옷을 입고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돕는

시스템은 거의 없다.


정신질환, 일시적 해리, 빈곤, 중독.

이 모든 것은 형벌이 아니라 치료와 돌봄의 대상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그에게 무엇을 준비해주고 있었던가?


5. 누구나 한 걸음이면 선을 넘을 수 있다


이상기류는 ‘특이한 사건’으로 남아선 안 된다.

그건 도시가 안고 있는 진동이다.

그 사람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가 만드는 구조의 반영이다.


거리에서 춤을 춘 그는, 도시의 알람이었다.

누군가는 그 알람을 ‘불쾌’로 느꼈지만,

나는 그것을 경고로 받아들이고 싶다.



무너진 사람은 도시의 거울이다.

그 거울을 외면하지 않는 용기,

그게 우리가 지금부터 준비해야 할 사회적 회복의 시작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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