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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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도 어딘가에 방울이 있지만, 머리일 수도 있다
우주는 멀리 있다고 배웠다.
별과 별 사이, 눈에 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서
끝없이 팽창한다고 들었다.
하지만 문득 그런 생각이 든다.
어쩌면 우주는,
어딘가에 매달린 한 방울일지도 모른다.
거대한 어둠 속에서
빛을 머금은 투명한 구슬처럼,
그 안에 모든 시간이 갇혀 있는 방울.
그런데 또 다른 순간엔 이렇게 느껴진다.
우주는 밖에 있는 게 아니라
머릿속에서 만들어지는 건 아닐까.
기억과 상상이 부딪히는 그곳,
전기가 번쩍이는 두뇌의 어둠 속에서
하나의 별이 깜빡이며 태어나는 것처럼.
결국 우주는
밖에도, 안에도 있는지도 모른다.
한 방울처럼 작고,
한 생각처럼 넓은.
그 경계는 우리가 정하는 순간
비로소 생겨나는 것일지도 모른다.
작가의 말
나는 오늘도 별을 본다.
하지만 어쩌면,
별이 나를 보고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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