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빛 다방, 그 가을의 운수

다방

by 마루

별빛 다방, 그 가을의 운수


1. 잊힌 거리의 따뜻한 등불

그 시절엔, 골목마다 다방이 하나씩 있었다.

유난히 조용했던 우리 동네 골목에도 ‘별빛다방’이란 예쁜 이름의 다방이 있었다.

네온 간판은 밤이면 별처럼 반짝였고, 스피커에선 늘 조용필이 흘러나왔다.

은은한 맥심 커피 향과, 적당히 부풀어진 아이보리색 스폰지 소파, 그리고 무엇보다 사람들이 있었다.

나는 그 시절, 늘 같은 친구와 함께 그 다방에 갔다.


2. 커피 세 잔과 세 사람

그날도, 우린 늘 그랬듯 창가 자리에 앉았다. 주문은 정해져 있었다.

“맥심 믹스 두 잔. 설탕은 조금만요.”

그때, 그녀가 다방 문을 밀고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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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사진가이자 감정기록자입니다. 사람들의 말보다 더 진한 침묵, 장면보다 더 오래 남는 감정을 기록하고 싶어서 카메라와 노트북를 늘 곁에 두고 살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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