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안의 피맛 — 감정이 남긴 잔상

by 마루

〈입안의 피맛 — 감정이 남긴 잔상〉

돈전 2 영화평


영화가 끝나도, 화면은 꺼지지 않았다.

스크린은 멈췄지만, 내 안의 장면들이 여전히 피를 흘리고 있었다.

그건 누군가의 상처가 아니라,

감정을 너무 오래 눌러놓은 인간의 잇몸 같은 통증이었다.


이 영화는 분명 잘 만든 작품이다.

조명은 절묘했고, 프레임은 예리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인간의 고통을 말할 수 있을까?

피를 흘렸다고 다 아픈 건 아니다.

때론 말 한마디 없는 정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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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사진가이자 감정기록자입니다. 사람들의 말보다 더 진한 침묵, 장면보다 더 오래 남는 감정을 기록하고 싶어서 카메라와 노트북를 늘 곁에 두고 살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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