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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사이트 주소 하나가 ‘마케팅팀’이 되는 시대

구글이 만든 AI, 포멜리를 처음 만난 날의 기록

by 마루


웹사이트 주소 하나가 ‘마케팅팀’이 되는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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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만든 AI, 포멜리를 처음 만난 날의 기록


며칠 전, 저는 이상한 경험을 하나 했습니다.


웹사이트 주소 하나를 입력했을 뿐인데,


그 AI가 제 회사를 대신 분석해주기 시작한 거예요.


“당신의 브랜드는 이런 색을 자주 쓰고,


이런 분위기의 문장을 좋아하고,


이런 스타일의 이미지를 활용하네요.”


말하자면 이렇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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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회사가 어떤 사람인지, 제가 먼저 파악해둘게요."


그 순간 저는 깨달았습니다.


— 이건 단순한 디자인 툴이 아니다.


— 이건 마케팅팀이라는 이름을 가진 AI다.


그 이름이 바로 포멜리(Pomelli).


주소 하나를 넣었을 뿐인데, 회사의 ‘성격’이 추출된다


포멜리는 우리 회사 웹사이트를 훑어보며


로고도, 글자도, 이미지도, 색깔도,


그리고 그 안에 흐르는 ‘목소리’까지 읽어냅니다.


이걸 포멜리는 **"Business DNA"**라고 부르죠.


“당신 회사는 부드러운 보라색 톤을 쓰고,


설명할 때는 차분한 문장을 좋아하네요.


고객에게는 친절하게 말을 거는 스타일이군요.”


그 분석이 끝나는 순간,


AI는 우리 회사의 ‘디지털 자아’를 기억합니다.


그리고 말합니다.


“좋습니다. 이제부터 제가 만드는 모든 콘텐츠는


이 DNA에 맞춰 제작해드릴게요.”


“오늘 인스타에 올릴 콘텐츠 만들어줘”


1초 후 바로 결과 등장


포멜리에게 시키면 됩니다.


광고 이미지, 문구, 레이아웃, 해시태그까지


한 번에 만들어줍니다.


“아, 캠페인 아이디어도 바로 드릴게요.


요즘 유행하는 방식으로 만들어봤어요.”


그런데 더 놀라운 건,


이 결과물들은 전부 우리 회사 스타일에 맞게


**‘이미 DNA가 반영된 상태’**로 등장한다는 겁니다.


즉,


→ "콘텐츠는 내가 만들었지만"


→ "브랜드는 그대로 유지된다"


우리가 늘 힘들어하던 그 부분.


디자인 일관성.


카피 문장 톤.


브랜드 컬러 안 맞는 문제.


디자이너/마케터 간 의견 차이.


그 모든 골치 아픈 걸,


AI가 대신 책임지는 셈이죠.


그래서 이 AI는 누구에게 필요할까?


“우리에게 디자이너가 없어서요…”


“SNS 올려야 하는데 디자인이 너무 힘들어요…”


“브랜드 느낌을 유지해야 하는데, 매번 흔들려요…”


“사장인데, 글도 쓰고 이미지도 만들고… 너무 벅차요…”


이 말이 익숙한 사람이라면,


포멜리는 더 이상 ‘툴’이 아니라


‘직원 한 명’이 될 겁니다.


결국, 이런 질문을 하게 됩니다


“앞으로 우리는


무슨 일을 ‘만드는 사람’으로 남을까?”


“그리고, AI가 대신 만들기 시작한 시대에


사람이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포멜리를 보면서 저는 확신했습니다.


콘텐츠를 만드는 시대는 끝나가고,


콘텐츠에 ‘방향을 제시하는 시대’가 오고 있다는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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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이제는 제작보다 전략이 중요하다.”


이 말이, 조금은 실감 나지 않으신가요?


웹사이트 주소 하나로


브랜드 컬러, 폰트, 목소리, 캠페인, SNS 콘텐츠가


전부 자동으로 생성되는 시대.


그럼 이제


우리가 집중해야 할 건 단 하나뿐입니다.


“무엇을 만들까?”가 아니라,


“무엇을 의미 있게 만들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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