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운맛의 미학 어떤 맛은 설명되기 전에 먼저 각성시킨다

스리라차 소스(Sriracha sauce)

by 마루

매운맛의 미학

스리라차 소스(Sriracha sau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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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맛은 설명되기 전에 먼저 각성시킨다.
혀가 아니라 몸이 반응한다.
나는 그런 맛을 믿는다.


사진을 오래 찍다 보니
빛에도 온도가 있다는 걸 알게 된다.
차가운 그림자, 눌러앉은 검정,
그리고 한 컷을 살리는 단 하나의 색.
매운맛도 같다.
모든 맛 위에 얹히는 결정적인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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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난민의 매운맛은
미식이 아니라 생존의 도구였다.
음식이 상하기 전에 먹기 위한 자극,
기운을 잃지 않기 위한 자극.
그 매운맛은 섬세하지 않았고
그래서 더 정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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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그 맛은 정제된다.
불필요한 향은 사라지고
고추, 마늘, 식초만 남는다.
사진으로 치면
과한 보정 없이 대비만 세운 이미지다.
누구에게나 즉시 읽히는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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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한국, 의정부.
부대찌개는 한 냄비 안의 역사다.
섞여야만 했던 재료들,
선택권이 없던 시절의 지혜.
여기서 매운맛은
위로가 아니라 각성이다.
“아직 살아 있다”는 감각.

이제 그 매운맛은
피자 위에 떨어진다.
치즈의 풍요, 밀가루의 안정 위에
한 방울의 긴장.
사진으로 말하면
완벽하게 노출된 장면에
의도적으로 남긴 노이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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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맛을 찍는다.
맵다, 짜다, 달다로 기록하지 않는다.
왜 필요한 맛인지를 본다.

이 소스는
자극을 팔지 않는다.
건너온 시간과
살아남은 방식과
지금까지 이어진 선택을
조용히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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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 매콤함은
혀끝에서 끝나지 않는다.
기억에 남고,
프레임 안에 오래 머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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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미각이란
모든 맛을 아는 능력이 아니라
하나의 맛이 왜 여기까지 왔는지
알아보는 감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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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 감각으로
오늘도 맛을 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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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y Fong Sriracha Hot Chili Sauce


→ 흔히 그냥 “스리라차 소스(Sriracha sauce)”라고 불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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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사: 미국


브랜드 아이콘: 닭(수탉) 로고 — 그래서 “Rooster Sauce”라고도 불림


원래 영감: 태국 시라차 지역의 칠리 소스


소스가 만들어진 배경 (짧은 역사)


이 소스는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에서
베트남 난민 출신인 David Tran이 1980년에 만든 것이 유명해졌어요.
그는 태국식 시라차 소스 스타일에서 영감을 받아
직접 레시피를 수정하고 제품화했습니다.




회사 이름 Huy Fong은 그의 가족이 난민으로 미국에 도착할 때 탄
**화물선 “Huey Fong”**에서 따온 이름입니다.



맛 특징

고추, 식초, 마늘, 설탕이 조화된 중간 매운맛


걸쭉한 질감과 풍부한 풍미


피자, 부대찌개, 국수, 샌드위치 등 다양한 음식에 잘 어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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