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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aemi Apr 04. 2022

너와 나의 DNA

너의 반짝반짝 빛나는 미래를 응원할께.


어떻게 된 일인지,

너는 외모뿐 아니라 성격도 나를 닮았구나.


너를 보고 있으면 어렸을 적 내가 떠오른다.

(정확히 말하면 어렸을 적 찍은 사진 속 나와 똑같은 행동을 하고 있는 너)

이렇게 시도 때도 없이 (춤도 못 추면서) 춤을 추는가 하면,

여장부처럼 친구들 사이에서 큰 목소리를 내고 있는 너를 발견한다.

그리고 언제 어디서나 풀썩 자리에 앉아서 그림 그리는 너.


이런 너를 보고 있노라면

내가 못 이룬 꿈을 너는 이룰 것만 같다는 상상을 해.



하지만 그러면 안 된다는 것을 잘 알지.

자식은 부모의 소유물이 아닌걸.


자식은 잠시 우리에게 보내준 천사일 뿐.



다만,

네가 좋아하는 그림 실컷 그릴 수 있도록

그 환경만큼은 꼭 내가 만들어줄게.


나는 어렸을 적 그림 그리기 좋아하는 아이였지만,

안타깝게도 그림을 그릴 수 있는 환경에서 자라지 못했어.


그래서 꼭 너는 나처럼 되지 않길 바라는거야.



필요한 재료 있으면 얼마든지 사줄 수 있고

꽃 그리러 나가자고 하면 이젤 들고 함께 나가줄게.


네가 그린 그림을 보여줄 때면

물개박수치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을게.



엄마가 이루지 못한 꿈,

네가 이루었으면 하는 욕심은 버리고

네가 이루고 싶은 꿈,

이룰 수 있도록 옆에서 응원해줄게.


너의 미래는 나보다 더욱 반짝반짝 빛나길,

그 누구보다도 바라는 것은 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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