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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aemi Apr 18. 2022

4차 산업혁명시대, 강점 혁명으로 살아남자

인간이 AI나 로봇을 이기려면?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생각보다 빠른 속도로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다. '미래를 경영하라'의 저자 톰 피터서의 예언에 따르면 앞으로 15년 이내에 화이트 칼라 직종 중 80%가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 한다. 사실 반복적인 육체노동, 예를 들어 자동차 조립공장 등에서는 이미 로봇이 인력을 대체한 지 오래다. 그러나 앞으로는 고임금 전문직 직종, 예를 들어 금융업, 대기업, 의사, 교사 및 교수, 변호사 및 판사, 신문기사마저도 소멸할 것이라고 한다. 예를 들어 북유럽의 소국 에스토니아에서는 법률문서와 관련 정보를 분석해 소액 사건의 판결을 AI판사가 하고 있다. 또한 의사의 경우 폐질환을 비롯한 진단분야에서는 이미 인공지능이 의사를 추월하고 있다. 금융업은 어떤가? 모바일 뱅킹의 확산으로 은행 지점 수가 급속히 줄어들고 있음을 체감한다. 미래학자들의 예측대로 점점 더 많은 분야에서 인간이 갖고 있던 직업이 로봇과 인공지능으로 대체되고 있다. 우리가 믿고 있던 성공 공식인 ‘명문대학=전문직, 대기업’이 무너지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까? 더 이상 특정 직업을 갖기 위해 노력할 이유가 없다. 왜냐하면 앞으로는 창직(Job Creation)의 시대가 열릴 것이기 때문이다. 내가 스스로 나의 콘텐츠를 가지고 새로운 직업을 만들어 나가는 시대이다. 사실 이미 우리는 경험하고 있다. 예를 들어 예전에는 없던 유튜브 크리에이터, 웹툰 작가, 블록체인 관리자, 플랫폼 개발자 등 이러한 직업들이 새롭게 각광받고 있다. 그러나 이 직종이라고 해서 평생 안정적일까? 아니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는 더 빠른 속도로 사회가 변화하기 때문에 이러한 직종을 목표로 삼기보다는, 변화하는 사회에 대처할 수 있는 유연한 사고와 대응능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나만의 콘텐츠가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나의 직업 또한 많은 AI에게 자리를 내주고 있는 직종이다. 번역은 이미 사라진 지 오래이며 그나마 통역이 있기는 하지만 예전같이 않아 고민을 많이 했다. AI가 하기 어렵고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일 중,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나는 그것에 집중했다. 물론 아직까지 정답을 안 것은 아니지만 일단은 인간의 창의성, 감성, 그리고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공감능력이 나의 강점이자 앞으로 하고 싶은 분야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지금은 이 분야에 대한 공부도 하고 있고 조금씩 경험을 쌓고 있다.

 이는 아이에게도 적용된다. 우리가 자라온 것처럼 '공부만 잘하면 된다'라고 가르치기보다, 아이가 가진 강점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그 강점을 키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었다. 그렇게 자신의 강점을 찾은 아이는 자존감도 높다. 내가 좋아하는 분야에 몰입하여 성취감을 얻으면 자존감도 높아지고, 또한 그 경험을 바탕으로 다른 분야에도 즐겁게 도전하게 된다. 다른 분야를 모두 잘하지는 못하더라도 포기하지 않을 것이며 또한 자기 인생을 허투루 보내지 않는다. 실제로 우리 아이들도 그렇게 키우고 있다. 한 아이는 역사에 관심이 많아서 독서를 통해 그리스 로마 신화부터 시작하여 한국사, 중국사 그리고 세계사로 확장시키고 있다. 여기서 아이에게 영어 공부나 수학 공부를 하라고 다그치지 않는다. 그렇다고 아이가 공부를 포기한 것은 아니다. 아이는 역사 등으로 앎의 즐거움을 느꼈기에 스스로 알아서 수학, 영어 공부를 한다. 믿을 수 없겠지만 사실이다. 물론 그 수학이나 영어 수준은 보통 엄마들의 기대에는 못 미치더라도, 나는 아이가 스스로 다른 공부로까지 확장시켜나가는 것에 매우 칭찬한다. 이렇게 스스로 하고 싶은 공부를 찾아 앎의 즐거움을 느끼고 주체적으로 공부한다면 앞으로 어떤 일을 하더라도 잘 해내리라 믿는다.

 이제는 공부만 잘해서 될 시대가 아니기 때문에 자신이 잘할 수 있고 좋아하는 분야에 몰입하여, 그 분야에서 자신만의 직업을 창직하면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공부도 중요하겠지만 내가 가진 강점이 무엇인지 알고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그 콘테츠를 잘 활용하여 인간인 ‘나’만이 만들 수 있는 길을 개척해 나가야 한다.


 사실 말은 쉽고 멋지게 하고 있는 것 같지만 나 또한 아직 불완전한 인간이다. 다만 분명한 것은 우리는 앞으로 인간인 내가 가진 강점이 무엇인지 깊이 있는 고민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나 또한 아직 40 인생 밖에 살지 않아, 앞으로 살아온 만큼 더 살아가야 한다. 남은 인생을 마냥 로봇이나 Ai에게 일자리를 빼앗겨 신세 한탄, 남 탓만, 환경 탓만 하며 시간을 허비하고 싶지는 않다. 그래서 나는 아이들과 끊임없는 독서를 통해 지식과 지혜를 얻으면서 나만의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유대인의 교육, 하브루타를 통해 생각을 깊이 있게 하고 또한 인간 만이 가진 능력, 공감능력을 키우고 있다. 마냥 공부에 올인하기보다 자신의 강점을 찾아 집중하고 그 강점을 가지고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깊이 생각하면서 인간 만이 가진 공감능력을 장착하다 보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갈 우리에게도 희망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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