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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드 단테 May 11. 2023

◎ 바드의 일상 - 손을 다쳤다.

일상, 부상, 하필이면 오른손

어제 손을 다쳤다. 그것도 오른손을. 손등이 몇군데나 까졌고, 멍도 들었다. 

결과적으로 내가 잘못해서 다친거라 어디에 하소연도 못하지만.


일단 급한 일이 있어서 다친 손보다 급한 일부터 처리를 했다. 

그리고 집에 와서 씻고, 소독을 하고, 약을 바르고.. 

밴드를 붙이고, 물이 들어가지 않게 반창고도 붙였다.

그런데 아침에 세수를 하면서 보니 물이 다 들어갔다. --;

아무래도 내가 너무 엉성하게 붙인 것 같다. 


- 나름 처치를 한다고 한건데, 하고보니 완전 누더기다. 


밴드를 붙여놓아서 쓰리지는 않으니 다행이라면 다행이지만 사용할 때마다 아프다.

오른손이 아프다는 걸 깜빡하고, 나도 모르게 오른손이 올라간다. (이런 이런..) 


나는 오른손잡이인지라, 오른손을 다치니 할 수 있는 일이 확 줄어들었다. 

오른손으로 수저를 쥐는게 힘들어서 밥을 물에 말아 왼손으로 수저질을 했다. 

양치질도 오른손으로 하기 힘들어서 왼손으로 했는데, 오른손만큼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

 

그나마 다행은 키보드로 글을 적는것이 많이 아프지는 않다는거다.

그렇다고 아프지 않은 것은 아니다. 적당히 아파서, 이정도는 적당히 참을만하다. 아직까지는.

손을 쿠션으로 받치고, 손가락만 움직이며 이 글을 적는 중이다. 

역시 손이 불편하니 시간이 좀 걸린다.(지금 대략 한 시간이 넘게 적는 중이다.)


또, 하나의 다행은 이번주 발행할 글은 이미 적어두었다는 점이다. 

그런데.. 다음주 발행글은 어쩌지? 지금 하던 일은 어쩌고? 대략 난감하다.

갑자기 머릿속에서 노래가 들리는 것 같다. 


"난감하네~ 난감하네~~♬"


아.. 이제 손이 좀 뻐근해진다. 오늘이 지나면 좀 나아지려나?

그나저나 왜 난 쉬지않고, 이 글을 적는거지?

어젠 몰랐는데, 오늘 아침에 왠지 이 글을 적어야 할 것 같았다. 

다친게 뭐 자랑이라고, 이런 일을 글감으로 삼는 것을 보니

나도 참.. 답답한 녀석인 것 같다. 


일단 지금은 조금 쉬고, 통증이 좀 가라앉으면 다음주 발행글을 적기 시작해야 할 것 같다. 


#PS

전에 친구 K가 했던 말이 떠올랐다. 

'우리같은 글쟁이, 그림쟁이들은 손이 밥줄이야. 그러니 조심해.'

오늘도 난 내 밥줄 관리를 제대로 못하고 있다.   


#일상, #부상, #오른손, #대략난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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