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신화, 스바르트알바헤임, 알바헤임, 바나헤임, 하늘
#. 또 하나의 세계
이곳은 대지의 아래에 있는 '스바르트알바헤임'과 세계수의 꼭대기 넘어에 있는(혹은 세계수의 상층부에 존재한다는) '알바헤임', 그리고 어딘지 알 수 없는 곳에 있다는 반신족의 나라 '바나헤임'을 말한다.
'스바르트알바헤임(Svartalfaheimr)'은 '검은 요정의 나라'라는 뜻으로 소인국이라고도 불린다. 이곳은 대지의 밑에 자리하고 있는데, 소인족 '드베르그(Dvergr, Dwarf의 어원으로 여겨지기도 함)'들이 사는 곳으로 드베르그는 원래 이미르의 시체에서 생겨난 구더기였다. 오딘을 비롯한 신들은 이 구더기들에게 지성과 인간의 모습을 부여했다. 그러나 이들은 햇빛을 못 받고 살아서인지 성격이 삐뚤어지거나 괴팍하기로 유명했다. 오직 자신들의 영달만이 살아가는 목적이었고, 자존심이 무척이나 강한 존재들이었다. 이들은 특히 마법적인 세공이나 야금술이 발달해서 이들이 만든 물건은 하나같이 값지고 귀한 마법의 물건들이 많았다. 신들은 이들의 물건을 매우 갖고 싶어했으며, 어떤 댓가를 지불하고서라고 그것을 얻으려 하기도 했다.
'알바헤임(Alfaheim)'은 '백색의 요정들이 사는 곳'으로 여기에 살고 있는 이른바 '백색요정(Alfr:알프, 요정)'들은 신들 만은 못하지만 큰 힘을 가진 것으로 묘사되어 있다. 이들은 신들의 귀공자 '프레이(혹은 프레이르, Freyr:군주, 나으리, 주인)'의 가호 아래, 빛나는 태양빛과 함께 살아간다. 이들은 특히 아름답고, 태양보다도 더욱 찬란하며, 섬세하고 투명한 직물로 만든 옷을 입는다고 전해진다. 빛을 사랑하고, 신과 인간에게 친절하며, 항상 아름답고 사랑스런 아이의 모습으로 그려진다. 하지만 북유럽신화 속에서는 거의 등장하는 일이 없다. 오히려 드베르그들이 더 유명할 정도. (흔히 알바헤임의 요정들을 엘프-elf-로 그리기도 하는데, 실제로 엘프의 모델로 여겨지도 한다.)
'바나헤임(Vanraheim)'은 북유럽신화 속에서도 어디에 있는지,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 알수 없다. 그저 '반신족이 사는 땅'이라고만 되어있다. 추측해보자면 대강 동쪽 멀리 어딘가쯤이 아닐까 하는 정도. 일설에는 핀란드나 영국, 켈트의 신들이나 농경민족을 상징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추측만 할 뿐이다.
#. 그리고 하늘
이그드라실의 위로 천계로 불리는 하늘이 있다. 그리스-로마 신화에서는 이 곳에서 신들이 주로 거처하지만, 북유럽신화에서는 신이 거주하지 않는다. 하늘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다.(하늘도 9개라고 하는 주장도 있다.)
-1. 첫번째 하늘
: 첫번째 하늘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하늘이다. 하늘은 이미르의 두개골로 만들어서 그릇을 뒤집어 놓은 것과 같은 반구형의 형태를 띄고 있다. 이 하늘의 네 귀퉁이에는 네 명의 난쟁이들이 하늘을 받치고 있는데, '아우스트리(Austri)', '베스트리(Vestri)', '수드리(Suðri)', '노르드리(Norðri)'가 그들로, 이 들의 이름은 각각 '동', '서, '남, '북'을 뜻한다.
밤하늘의 별이나 유성, 오로라는 하늘 아래의 빛으로 불리는데, 별과 유성은 무스펠스헤임에서 가져온 불꽃들로 만들어졌고, 오로라는 '발키리(또는 발키리오르, Valkyrie:죽은 자들을 선택하는 자)'들의 갑옷에서 발하는 빛이 보이는 것이다. 그리고 세상에 빛을 주는 존재로 태양과 달이 있다. 이들은 모두가 마차에 의해 끌려간다고 여겨지고 있다.
태양은 천마 '아르바크르(Arvakr:빨리 일어남)'와 '알스비드(Alsviðr:다 타버리는 것)'가 끄는 마차가 끌고 있는데, 이들의 어깨에는 태양의 뜨거운 열에 상처입지 않게 두 개의 풀무가 붙어있다. 태양의 마차는 거인족인 '솔(Sol:태양)'이 몰고 있다. 달은 누가 끌고 있는지는 알려져 있지 않지만 태양과 마찬가지로 두마리의 말이 끄는 마차로 알려져 있다. '마니(Mani: 달)'라는 또 다른 거인이 이끌고 있는데, 솔과 마니는 형제다. 또 다른 이야기에 따르면, 거인 나르비의 딸인 '나드(Nott:밤)'와 그녀의 아들인 '다그르(Dagr:낮)'가 마부라고도 한다. 나드는 검은 눈에 검은 머리, 검은 피부를 지니고 있었으며, 그녀의 아들인 다그르는 어머니와 달리 희고 빛나는 피부를 가지고 있다. 이들은 각각 밤과 낮의 장막을 가져온다고도 하는데, 이들 장막들도 '흐림팍시(Hrimfaxi:서리의 갈기)'와 '스킨팍시(Skinfaxi:반짝이는 갈기)'라는 두마리의 천마가 끌고 온다. 흔히 나드와 다그르가 밤과 낮을 번갈아 가져오면, 그들을 따라 솔과 마니가 그 뒤를 따른다라고 여겨지기도 한다.
우리는 흔히 하루가 짧다고 탄식하곤 한다. 할 일도 많고, 놀 것도 많은데 하루는 왜이리 짧은 것인가?
이처럼 해와 달은 왠지 급하고 서두르는 것처럼 보이는데, 이들의 뒤를 사나운 늑대가 뒤쫓고 있기 때문이다. 하늘 늑대라고도 불리는 이 늑대는 '스켈(Skoll:스콜이라고도 함. 소란스러운 자, 조소하는 자)'과 '하티(Hati:미워하는 것. 파괴하는 것)'로 스켈은 태양을, 하티는 달을 잡아먹기 위해 이들의 뒤를 게걸스런 침을 흘리며 쫓아다닌다. 가끔씩 태양과 달을 다라 잡아 이들을 먹는데, 너무나도 뜨거워서 도로 뱉고는 다시금 그 뒤를 쫓아간다고 한다.(먹고 뱉고를 번갈아하면 식을 줄 아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이것을 일식과 월식이라고 한다.하지만 언젠가는 태양과 달은 이 두마리 늑대들이 바라는 데로 이들에게 따라잡혀 결국 먹히고 마는데, 이 때가 바로 '라그나로크'와 함께 세상이 멸망하는 날이다. 두 마리의 늑대는 늑대 중에서 제일 강하다고 전해진다.
-2. 두번째 하늘
: '안들랑그(Andlangr:더욱 더 먼 곳)'라고 불리는 이 하늘은 첫번째 하늘 위, 남방 저멀리 어딘가라고 하는
데, 구체적으로 무엇이 있는지, 무슨 역할을 하는지는 알려지 있지 않다.
-3. 세번째 하늘
: '비드블라인(Viðblainn:넓고 푸른 곳)'이라고 불리는 가장 찬란하게 빛나는 최고의 하늘이다. 이곳에 '알바헤임'이 있다. 이 곳의 거주민인 요정들은 빛을 사랑하고 또 밝은 빛 속에 감싸여 있기 때문에 세번째 하늘이 가장 찬란하게 빛난다고 한다. 이곳의 주민들인 '알프'들은 신들의 귀공자 '프레이'가 다스리고 있다.
또, 이곳에는 태양보다도 빛나는 '기믈레(Gimle:빛을 주는 것. 불꽃으로 부터 지켜지는 곳)'이라고 불리는 황금저택이 세워져 있다. 이곳에는 정직한 사람들이 죽어서 온다고 믿어지는데, 이곳에 원래의 거주민들은 오직 '백색요정-알프'들 뿐이라고 한다. (우리가 생각하는 천국의 이미지와 비슷하다고 생각됩니다.) 이곳은 라그나로크가와도 안전하다고 전해지는데, 이름에 담긴 '불꽃으로 부터 지켜지는 곳'이라는 뜻이 말하듯, 불꽃 민족 무스펠들이 범접할 수 없는 곳으로 여겨지고 있다.
- 하늘은 세번째 하늘이 그 꼭대기로 알려져 있는데, '스노리'의 말에 따르면 그 위에도 여섯개의 하늘이 더 있다고 한다. 이들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하는지, 어떤 곳인지는 말하지 않았지만 어쨋건 9개의 하늘이 존재했다. '스노리'의 9개의 하늘은 다음과 같다.
1. 히민(Himinn) = 하늘, 공중.
2. 안들랑그(Andlangr) = 더욱 더 먼 곳.
3. 비드블라인(Viðblainn) = 넓고 푸른 곳.
4. 비드페드미르(Viðfeðmir) = 널리 에워싼 곳.
5. 흘료드(Hljoð) = 벗겨내고 뒤덮는 곳.
6. 흘리르니르(Hlyrnir) = 따뜻함, 두 개의 빛.
7. 기미르(Gimir) = 불꽃, 보석.
8. 베트미미르(Vet-Mimir) = 겨울의 물을 만들어 내는 곳.
9. 스카티르니르(Skatyrnir) = 보다 도움이 되는 것, 보다 젖어있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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