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리히프롬 사랑의 기술

by 최희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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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와 관심에는 사랑의 또 하나의 측면, 곧 '책임'이라는 측면이 포함되어 있다. 오늘날은 책임이 흔히 의무, 곧 외부로부터 부과된 것을 의미한다고 이해되고 있다. 그러나 책임은, 그 참된 의미에서는, 전적으로 자발적인 행동이다. 책임은 다른 인간 존재의 요구에 대한 나의 반응이다. '책임을 진다'는 것은 '응답할' 수 있고, '응답할' 준비가 갖추어져 있다는 뜻이다.

사랑은 본질적으로 의지의 행위, 곧 나의 생명을 다른 한 사람의 생명에 완전히 위임하는 결단의 행위여야 한다.

신앙을 가지려면, '용기', 곧 위험을 무릅쓰는 능력, 고통과 실망조차 받아들이려는 준비가 필요하다.

사람에 대해 신앙을 갖는다는 것의 또 한 가지 의미는 다른 사람의 가능성에 대한 믿음과 관계된다.

우리는 신앙을 배반하는 경우 언제나 약해지며, 우리가 약해지면 점점 더 새로운 배반을 하게 되고, 이러한 악순환은 계속된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그러면 우리는 또한 '사랑받지 못하는 것을 의식적으로 두려워하고 있을 때에도, 비록 대체로 무의식적이기는 하지만 진정한 공포는 사랑하는 것에 대한 공포라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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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리히프롬은 사랑에는 기술이 필요하다고 한다. 기술이란 것은 갈고닦아서 점점 더 나아질 수 있는 것으로 자신의 의지와 노력을 통해 즉, 훈련으로 사랑의 능력을 키워나갈 수 있다고 말한다.

사랑의 요소로 배려, 책임, 이해, 존중 4가지 요소를 이야기하고, 사랑의 실천으로 훈련, 명상, 인내, 자아도취의 극복, 신앙과 용기 6가지를 말한다.

결국, 사랑은 타자와의 깊은 관계형성을 말하며 그 안에서 실천적 의지를 통해 타자와의 관계에서 나 자신과의 균형을 조화롭게 만들어가는 것. 그리고 그 사랑이라는 '불확실성'에 타자와 나 자신의 신앙으로 '용기'라는 한 걸음을 내딛는 것이라 말하고 있다.

사랑에는 언제나 정답은 없다. 하지만 다양한 사람들의 사랑에 대한 관점을 내 자신에게 녹여내고 다시금 나의 언어로 만들어내는 과정은 깊은 울림을 만들며 잔잔하게 퍼져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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