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더 결연해지는 순간이다.
윤석열 정권에의해 국가수사본부장으로 임명된 서울대출신 검사로서 주요 보직을 걸친 수사 전문가 정순신의 아들 학폭 관련 kbs 단독 보도를 봤다.
주요 고위 공직자에 어떤 사람을 임명하는가는 그 정권의 철학과 정체성을 드러내는 ‘바로미터’다.
뉴스를 접하고, 드라마 ‘더글로리’를 보는 동안 느꼈던 살 떨림의 감정이 되살아나서 괴로웠다.
어른이 다되어 나도 땅콩회항이후 거대 재벌 권력이 가해온 ‘어른용 학폭’을 경험한바 아니 여전히 경험하고 있기에 그 감정이 더 잔인하게 전해져왔다.
보복이나 앙갚음을 위해 나서는 엘리트 권력 집단에 속한, 양심이라고는 전혀 없는 이들이 동원하는 갖은 인맥과 사실 무마를 위해 사용하는 법지식이, 얼마나 잔혹한지를 온몸과 영혼에 피빛 린치를 당하며 경험했기에 너무나 잘 안다.
‘제가 사실인지는 모르지만 님 적나라한 사생활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갖은 흉훙한 것들을 대한항공 임직원들과 법무팀등으로 부터 님편이 되지 말라며 아주 많이 들어서 여러개 알아요‘
하고 말하는 기자나 국회, 청와대, 경찰, 검찰 출신 전현직인들의 말까지 여전히 듣는다. 그중에 일부는 지라시로 전파되어 아직도 사실처럼 퍼져있고 끝임없이 유통되기도 한다.
엘리트 집단 출신 권력자들의 보복은 치밀하게 진행되고, 이들은 시스템을 이용해, 서로를 돕기위한 카르텔을 교묘하게 작동시킨다.
음해를 위한 이런 공작에서 부터 개인을 상대로 수십억을 들여 유명로펌과 노무사를 고용해 구성한 변호인단이, 법 전문 기술를 이용해서 가해오는 압력까지, 수 없이 감행되는 ’어른용 학폭‘에 시달려 봤기에 ,
이번 보도에 나온,
‘아빠는 아는 사람이 많다" "판사랑 친하면 재판에서 무조건 승소한다’ 했다는 고위 검사 출신 정순신의 말이 내포했을 질나쁜 학폭 가해자 아들을 위해 수행했을 참혹했을 보복들을 미루어 짐작하고도 남는다.
심한 공황 증세 끝에 극단적인 선택까지 시도하고 만 피해 학생의 처지와 나도 같아봐서 그 절망의 고통을 너무나 잘 안다.
권력을 불의하게 사용하는 집단과는 반드시 투쟁하여 정의가 회복되도록 해야 한다는 의지가 더 결연해지는 순간이다.
세상을 살아온 개인의 경험상 나이어린 자식의 말은 그 부모의 말과 대부분 같거나 유사한 경우가 많았다.

학폭 가해자 정순신 아들의 말은 "제주도에서 온 돼지", "좌파 빨갱이", "더러우니까 꺼져라" 였다고 한다.
그리고, 많은 경우 보호자 어른이 가하는 학폭이 더 참혹하게 진행된다.
타인의 삶을 파괴한 이력이 있는 이들에게 절대 정치나 행정 권력이 주어져서는 안된다. 그들은 절대 피해자의 피맛을 잊지 못한다.
답은 하나뿐이다. 불의는 바로 잡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