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자물쇠
소리 내서 울고 싶은 날이 있다. 속이 아주 후련하도록.
성인이 되고 사회에 나오니 소리 내 울고 싶은 날이 있어도, 아니 그냥 울고 싶은 날이 있어도 눈물이 나지 않는다.
마음속으로만 운다. 정말 애쓰고 애써야 나올까 말까 한 눈물이다.
잠을 애쓰고 애써서 자듯이.
이해가 안 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 '그만큼 슬프면 당연히 눈물이 자연스럽게 나오는 게 아닌가?'
하고.
상황에 따라 다르다.
눈물이 약점이 되고 싶지 않고, 눈물이 회피의 수단으로 쓰인다는 세상 속에서 살아가면서 내 눈물은 혼자 있어도 나오지 않는다.
습관은 그렇게 무섭고 생각은 나를 지배한다.
혼자만 있는 내 자취방에서 내 솔직한 감정 하나 표출하지 못하는 이 상황이 너무 이해가 안 된다.
소리 지르고 싶어도 측간, 층간소음으로 지를 수 없고, 눈물을 흘리고 싶어도 지배당한 내 마음이 그것을 허락하지 않나 보다. 자물쇠가 꽁꽁 잠겨있다.
나는 절대 일하면서 쓴소리 듣고도 나중엔 몰라도 그 상황에서는 눈물을 보이지 말아야지.
이 마음이 너무 지배당해 이젠 나는 혼자 있어도 맘 편히 울지 못하는 사람이 되어버렸다.
누구도 탓할 수없다. 내가 만든 나 자신이기 때문에.
결국 내가 또 노력해야 한다. 생각을 바꾸고 나에게 관대해져야 하며, 일터와 쉼터를 구분해야 한다.
아직은 모든 게 미숙하지만, 모든 게 익숙해지는 그날을 위해 나는 오늘, 내일을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