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경쟁
어른이나, 아이나 서러운 눈물은 같다.
수많은 세월과 풍파를 겪어온 어른도 서러우면 눈물이 난다.
내가 기억하고 본 엄마의 눈물 중 세 번째의 눈물일 것이다.
첫째, 칼을 가지고 찾아온 민원과 직장동료의 죄 없이 닳은 무릎
둘째, 자식들에게 미안한 마음
셋째, 인정받지 못한 서러움과 현실의 답답함
더 많은 눈물을 흘렸을 것이지만, 기억하는 엄마의 눈물은 그랬다.
나와 함께해 온 날에 비해 기억하는 것은 세 가지뿐이다.
속으로, 내가 없는 곳에서 얼마나 많은 눈물을 훔쳐야 했을지에 대해 생각이 들어 울컥한다.
어른이 되어 흘리는 눈물의 이유는 좀 다를 줄 알았다. 하지만 다르지 않았다.
어른도 작든 크든 마음의 상처를 받으면 눈물이 나는 것이다.
아이와 다른 점을 찾자면 '그 이유의 무게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무게가 다를 뿐 슬픔의 정도는 똑같다.
장난감을 사지 못해 서러워도, 집을 마련하지 못해 서러워도 무게가 다를 뿐 그 순간의 슬픔은 같다.
엄마의 눈물은 무거웠을 뿐 흘릴 줄 아는 마음은 보석과 같이 빛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