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생활
전쟁은 일어나지 않았다. 그렇지만 우리는 전쟁과 같은 삶을 산다.
피가 나지 않을 뿐, 죽음이 눈앞에 보이지 않을 뿐 우리는 애쓰며 매일매일 전쟁에 출전하고 있다.
이길 수 없는 전투. 치열하기만 한 전투.
회사생활은 훨씬 더 치열했을 것 같았으며, 오싹하기까지 했을 것 같다.
엄마의 회사생활을 듣자니 로컬 병원에서 일하는 나의 사회생활은 아무것도 아닌 것 같았다.
누군가는 집에 오면 방문을 닫자마자 악을 쓰며 소리를 질렀다 한다.
그 말들을 듣자니 모두가 비슷한 고통을 받으며 전투를 한다는 것을 알았다.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 상황이 그렇게 만든다면, 환경이 나를 해 한다면 눈에 보이지 않는 피가 흘려지는 건 어쩔 수 없다.
이것엔 답이 없다. 그러므로 결말도 없다.
결말은 내가 선택하고 만들어가는 것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