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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상으로의초대 Nov 01. 2023

경기도민의 출퇴근

편도 1시간 반, 왕복 3시간의 삶(이 될 수도)

현재는 굉장한 직주근접의 삶을 영유하고 있다. 집에서 회사는 도어 투 도어로 넉넉 잡으면 약 30분 정도 소요된다. 일단 그렇기 때문에 출퇴근 거리나 시간 때문에 별다른 걱정은 없는 편이다.


하지만 곧 있으면 (아직 확정은 아니다) 서울에서 경기도로 이사를 가게 될 것 같다. 그렇게 되면 나는 이제 출퇴근에만 거의 3시간을 소요하게 된다. 안타깝게도 우리 회사는 요즘 대세에 따라 재택근무를 다시 줄이고 있는 추세라 내년에 재택근무와 출근을 병행하면서 어느 정도 체력 관리를 하는 것을 기대하는 것도 어려워진 상황이다.




예전에 안양에서 광화문까지 출퇴근을 1년 정도 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그래도 임신을 했을 때라 버스 -> 지하철 -> 버스 코스였긴 했지만 대부분은 앉아서 올 수 있긴 했었다. 그 시절을 되돌아보니 '생각보다 할 만하지 않았나' 싶긴 한데. 허나 아마 지금 모든 걸 기억할 수 없는 과거의 일이 되어 버려서 많이 미화가 되었을 것이고, 재택근무도 없던 시절에다 몸도 점점 무거워져서 모르긴 몰라도 힘들긴 했을 거다.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에는 서울로 출퇴근하는 경기도에 사는 삼 남매 이야기가 자주 등장하는데, 경기도에 사는 친구들이 정말 격하게 공감한다고 했었다. 출퇴근에 쏟는 시간과 정성과 체력을 다른 데에 쓸 수 있다면 좋겠다고들 했다. 그리고 정말 출퇴근이 지겹고 힘들다고 했다.


이제 나도 머지않아 그런 경기도민 생활 반열에 오르는 것일까. 새 집으로 간다는 설렘과 길어진 출퇴근 거리 사이에서 나는 계속 갈등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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