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일상으로의초대 Oct 17. 2022

일상을 비트는 경험

반복되는 일상을 살아가는 것은 지겹다.

수많은 반복은 일상을 견고하게 만들어주기도 하지만 너무 많이 반복될 경우 비슷한 일상에 지치기 마련이다!


오스트리아에 다녀오니, 무엇보다 좋았던 점은 오스트리아 사람들에겐 일상적인 것들이 내겐 '비일상'으로 다가와서 나도 내 일상을 좀 더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되었다는 점이다.

내 선입견, 좁은 시야에 갇혀 어떤 한 가지로 굳어 있던 것들이 객관적으로 보기 시작하자 '꼭 그러지 않아도 된다'라는 유연한 사고가 생겨났다.


이래서 여행의 힘으로 또 몇 주 간을 살아간다는 것이구나, 싶었다.


그동안 힘들게 느껴졌던 출근도,

아침에 일어나는 필라테스도

사실 시차 적응에 완벽하게 실패해서 계속 2시에 자고 2시에 일어나는 일상을 살고 있다가

어제저녁에 억지로 약의 힘을 빌려 잠에 들고 오늘 아침 일어나서 운동하고 출근했는데

생각보다 힘들지 않았다.


근데 그렇다고 내가 완벽하게 변했다는 것은 아니다.

나는 그대로고 말투도 그대로고 행동도 사실 크게 바뀐 건 없는데

아마 마음가짐이 변했던 거겠지?

그리고 뭔가 비워내니까 채워질 수 있는 거겠고.


그래서 나는 앞으로 똑같은 것의 반복에 돈 쓰고 에너지 쓰기보다는

일상을 비트는 경험에 투자하기로 했다.

생각나는 것은 여행, 영어 정도.


영어로 몇 마디 하다가 오다 보니

영어를 할 줄 알면 내가 설 수 있는 무대가 정말 넓어지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영어를 아침에 잠시라도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자 한다.


그리고 여행을 위한 적금을 들려고 한다.

내년에 가기는 어려울 것 같고,

내후년에라도 태국에는 꼭 가보고 싶다.


옷 값 아끼고, 옷은 있는 거 열심히 입고,

여행이나 영어에 투자합시다!


매거진의 이전글 운동 일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